[녹취구성] 정총리 "불법 집회, 어떤 명분으로도 지지받을 수 없어"<br /><br />정세균 국무총리가 제4,352주년 개천절 경축식에 참석해 축사를 했습니다.<br /><br />정 총리는 "화합이 깨지면 공든 탑도 한순간에 무너진다"며 "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 집회는 그 어떤 명분으로도 지지받을 수 없다"고 강조했는데요.<br /><br />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.<br /><br />[정세균 / 국무총리]<br /><br />추석 연휴에도 불구하고 가족과 함께하지 못하고 국민생명과 안전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.<br /><br />땀에 찌든 마스크로 방역현장 최전선에서 분투하고 계신 의료진과 관계자 여러분, 국민의 재산과 안전을 위해 밤낮없이 고생하시는 경찰과 소방관 여러분, 그리고 조국의 산하를 지키기 위해 젊음을 바치고 있는 국군장병 여러분, 정말 고맙습니다.<br /><br />이분들이야말로 재세이화의 깨우침으로 홍익인간의 사명을 몸소 실천하고 계신 주역입니다.<br /><br />지금 코로나19는 위기를 넘어 비극의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세계 각지에서 수많은 생명이 목숨을 잃고, 경제는 곤두박질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사람이 사람을 두려워하고, 인간관계는 물론 국경의 문마저 닫히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대한민국 역시 세계적 환난 앞에 결코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.<br /><br />많은 영세기업과 가게들이 하나, 둘 문을 닫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닫힌 문은 국민의 생계이자 목숨입니다.<br /><br />더 큰 문제는 한 번 닫힌 문은 혼자서는 다시 열기 어렵다는 사실입니다.<br /><br />누군가가 버팀목이 돼줘야 합니다.<br /><br />정부가 힘이 되겠습니다.<br /><br />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위기를 막아내는 방파제가 되겠습니다.<br /><br />대한민국 정부는 지난 반만년의 역사를 기억할 것입니다.<br /><br />특히 개천절을 맞이하여 홍익인간, 재세이화의 이념을 바탕으로 고조선의 문을 연 시조 단군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로 삼겠습니다.<br /><br />식민사관이 만들어낸 신화적 관점을 극복하겠습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라는 새로운 역경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의 단합된 힘이 필요합니다.<br /><br />대한민국은 국민의 나라, 국민이 주인인 나라이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우리는 이제 혐오가 아닌 관심을, 배타가 아닌 배려를, 오해가 아닌 이해를, 차별이 아닌 인정을, 미움이 아닌 사랑을 나누고 베풀며 살아가는 새로운 일상의 기적을 만들어야 합니다.<br /><br />화합으로 이루지 못할 일은 없습니다.<br /><br />반대로, 화합이 깨지면 공든 탑도 한순간에 무너집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와의 전쟁을 치르는 과정에서 우리는 이미 그러한 일을 겪었습니다.<br /><br />두 번은 결코 안 됩니다.<br /><br />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 집회는 그 어떤 명분으로도 지지받을 수 없습니다.<br /><br />방역 앞에 작은 균열은 바이러스가 가장 좋아하는 통로라는 점을 꼭 기억해 주십시오.<br /><br />지역과 계층, 세대와 이념의 벽을 뛰어넘어 하나 되는 대한민국의 힘을 보여주십시오.<br /><br />우리 정치권에도 당부드립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 위기 앞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.<br /><br />통 큰 협치를 통해 분열의 불씨를 잠재우고 위기 극복의 견인차가 되어주시기 바랍니다.<br /><br />국민 여러분,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우리 겨레가 품었던 원대한 꿈이 실현되는 새로운 개천의 역사를 향해 나아갑시다.<br /><br />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끌어갈 "선도국가", 국민의 삶을 지탱하는 "포용사회", 더 큰 대한민국을 향한 "국민통합"의 기치는 바로 그 꿈을 실현하는 길라잡이가 될 것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